지난 주말 덕수궁을 가기 위해 시청역에 내렸어요. 최근에야 1년에 몇 번 가는 게 다이지만 그래도 시청역은 익숙하지요. 그런데 덕수궁 방향으로 가다 보니 "책이 왜 거기서 나와"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거예요. 저 정도면 광고 카피를 정말 잘 만든 거지요.
뭘까 싶어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살펴보았어요. 스마트 도서관이었어요. 저도 집 근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반납은 무인반납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무인대출 시스템은 처음 봤어요. 세상은 이렇게 빠르게 바뀌고 발전하고 있는데 일순간 그 변화에서 누락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죠.
사진 몇 장 찍어두고 약속 시간이 급해 자리를 자세히 알아보진 못했어요. 집에 와서야 도대체 스마트도서관이 뭐야 하며 검색을 해봤지요.
스마트도서관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러니 어느새 5년 차로 접어들었네요. 시민들의 편리한 도서 이용을 돕기 위해 설계된 비대면 도서 대출 및 반납 서비스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과의 만남을 쉽게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선물한다고 해요.
2021년 10월에 첫선을 보이고 지금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특히 시청역 스마트도서관은 지하철역의 편리한 접근성과 다양한 신간 도서를 갖추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하네요. 어제 본 그 스마트도서관인거죠. 매일 새벽부터 자정까지 자정까지 운영되고 있어요. 지하철 운행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용자는 최대 4권의 책을 대출할 수 있고 책을 대출한 날로부터 15일간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어 시간적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이용법도 간단합니다:
.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회원으로 가입하고,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습니다.
. 스마트도서관 기기를 찾아 원하는 책을 검색한 뒤, 카드를 스캔하여 대출을 완료합니다.
. 반납 역시 스마트도서관 기기에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분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인지 몰라도 신선하고 참신하지 뭐예요. 한 블럭 건너면 도서관 하나가 있다는 영국만큼은 못해도 우리나라도 곳곳에 도서관이 생기기는 많이 생기고 있어요. 그래도 도서관 찾아가는 시간을 내는 게 바쁜 직장인들에겐 수월한 일은 아니죠. 그러니 출퇴근하는 지하철 역에 도서관 시스템이 있다면 한결 손쉽게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겠지요.
스마트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곳을 넘어, 우리 일상에 작은 쉼표를 선사하는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작은 위로와 영감을 선물하는 특별한 장소인 것 같아요.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https://lib.seoul.go.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